충남 서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8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며 지역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지정은 지난 5월 여수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중국·중동의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원자재 가격 불안정,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산업 침체가 장기화되며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지정으로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전국 2위 생산능력을 갖춘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한 관내 기업들은 앞으로 2년간 금융 및 세제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지원 내용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지원 ▲연구개발 및 경영 자문 ▲고용안정 등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포함한다. 또한 관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 금융지원도 추진되며, 정책 금융기관의 만기 연장·상환 유예와 함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협력업체 우대보증 지원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시는 지난 7월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산석유화학단지 현지 실사와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서산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충청남도시장군수협의회 공동 건의문 채택, 기업 간담회, 시민 서명운동 등을 이어오며 지정 필요성을 적극 강조해 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서산시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이번 지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함께 힘써주신 정부와 성일종 국회의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반 시설 정비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는 대산 임해 지역 국가산업단지 지정, 에탄 항만 인프라 및 터미널 구축사업,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산문화광장-신동민 기자]
◎ 사진 설명 :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 출처=서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